트리엘, 불소 없는 저굴절 유기화합물 소재 개발

Photo Image
트리엘 저굴절 유기화합물. 〈사진 트리엘 제공〉

트리엘은 불소(F)를 사용하지 않고도 사용한 것보다 낮은 굴절률을 구현한 유기화합물 소재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변우근 트리엘 대표는 “기존 유기화합물은 불소를 사용하면서도 저굴절 수준이 1.40~1.45에 머물렀다”며 “이번에 굴절률 1.37 수준 저굴절 유기화합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저굴절 소재는 일반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층인 캐핑레이어(CPL)에 고굴절 소재와 함께 쌓아 광 추출 및 반사 방지용으로 사용된다.

CPL은 OLED 패널의 음극 상단에 증착하는 보조층 재료로, 패널에서 나오는 광 투과율을 높이고 광 흡수 억제를 통해 전력효율 개선과 수명을 향상하는 역할을 한다.

트리엘 소재는 유기화합물이라는 점과 불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기존에는 CPL 저굴절 소재로 무기물이 주로 사용됐다. 불소를 쓰지 않고는 무기물 수준으로 낮은 굴절률을 달성한 유기물 소재가 없었기 때문에 무기물을 쓸 수밖에 없었다는 게 변 대표 설명이다.

무기물은 단단하고 내열성이 뛰어나지만, 유연성이 낮고 고온에서 증착해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특성을 갖고 저온에서 증착할 수 있는 유기물이 플렉시블 기판이 주로 사용되는 시장에서 유리하다.

그는 “기존 무기물은 굴절률이 1.38~1.43 정도로 낮고, 내구성, 내화학성, 내열성이 뛰어나 오랫동안 사용됐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굴절률이 1.37로 기존 무기화합물과 불소 기반 재료보다 더 낮고 200°C 이하 저온에서 증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불소는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대표적인 가스로 꼽힌다. 트리엘은 이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면서도 기존 유기물 재료보다 더 낮은 굴절률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유연한 기판에 사용되기 용이하고, 저온 증착이 가능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의 OLED 광추출 분야, 확장현실(XR) 기기 반사방지 코팅, 카메라 렌즈 등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리엘은 2015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용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순유기물 고굴절 아크릴 재료, 고감도 광개시제, 저유전 재료 등을 생산 중이다.

Photo Image
변우근 트리엘 대표. (사진= 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