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2026년에는 기업의 20%가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중간 관리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23일 '2025년부터 주목해야 할 10대 전망'을 발표하며 그동안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거라 여겨졌던 영역에서도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 펠로우 겸 최고연구책임자인 다릴 플러머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어디를 가든 AI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라며 “AI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는 순간이 오기 전에 AI를 통한 발전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 관리자를 AI로 대체하는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 장기적으로는 복리후생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AI를 도입할 경우 작업 자동화, 일정 관리, 보고와 성과 모니터링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관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AI 도입은 과제도 있다. 직원은 고용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느끼게 되고, 관리자는 많아진 보고서에 부담을 가진다. AI 도입으로 발생하는 변화나 AI와의 상호작용을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
2028년에는 10억명에 이르는 인구가 디지털 중독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생산성 저하, 스트레스 증가, 불안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장애 급증을 초래한다. 특히 젊은층의 사회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 중 70%가 반 디지털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고 봤다.
플러머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몰입으로 인한 고립 효과는 인력 단절로 이어져 직원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며 “기업은 직원들에게 의무적 디지털 디톡스 기간을 부여해 화면 없는 회의, 이메일 없는 금요일, 업무 공간 밖에서의 점심시간과 같은 정책을 재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9년에는 이사회 구성원 중 10%가 경영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AI 조언을 활용한다. AI가 생성한 인사이트는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2028년에는 대기업의 40%가 AI로 직원의 감정을 분석하고 행동을 유도한다. 이러한 기능은 직원의 전반적 태도에 피드백을 제공해 직원들의 동기 부여와 참여도를 향상시킨다. 한편에선 프라이버시 침해와 조직에 대한 불만족, 신뢰 약화를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2027년에는 신규 직원 계약의 70%에 디지털 페르소나 소유권에 대한 조항이 포함될 것 △2027년에는 의료 서비스 공급업체의 70%가 기술 계약에 감정 AI 약관을 포함할 것 △2028년에는 S&P 기업의 30%가 생성형 AI 라벨링을 도입해 재브랜딩할 것 △2028년까지 기업 보안 침해 사고의 25%가 AI 에이전트 악용으로 인해 발생할 것 △2028년에는 CIO의 40%가 자율적으로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가디언 에이전트'를 요구할 것 △2027년에는 포춘 500대 기업이 마이크로그리드로 투자를 전환해 에너지 위험과 AI 수요를 완화할 것 등의 전망을 소개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