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사업화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와 관련 허들 낮추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작은 기업도 기술사업화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통로를 넓혀야만 지식재산(IP) 생태계 활성화도 가능합니다.”
최승욱 윕스 부사장은 기술 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을 만나 국내 관련 시장 상황과 주요 논점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술 사업화 시장 상황은.
▲국내 기술사업화 과정은 제약이 많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찾기도 어렵고 매칭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기술사업화 업무 범위가 너무 포괄적이라는 점도 문제다. 이 일에는 마케팅부터 경영과 재무, 법률(계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식이 요구된다. 기업에서 이런 전문 인력 부서를 일일이 두기란 어려운 일이다. 소상공인이나 소기업, 중소기업 등이 감당키 어려운 수준이다. 관련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적창조를 통한 결과물을 사업화하기가 어려워지면 사업 자체에 도전하는 사람도 줄어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렵다면 기술사업화 생태계 존속도 힘들어진다는 점도 우려된다.
-기술 사업화 시장 개선 방안 있다면.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로 구분되는 산업재산권에 대한 무효심판 심결에서 49.6%가 인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미국(25.6%), 일본(13.9%) 등에 비해 약 2~3배가량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사업화 첫 단추인 지적 창작물 결과로 권리화한 특허권 절반이 무효가능성에 노출됐다.
이런 상황은 국내 기술사업화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글로벌 우수 사례를 본보기로 국내 특허 무효화 비율을 정상화해야 한다. 아울러 창작자와 수요자 모두 특허 가치를 인정하고, 특허를 지켜내려고 노력해야한다.
-인공지능(AI)가 기술사업화에 끼칠 영향은.
▲기술사업화 분야에 AI가 접목된다면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기술가치 평가 분야에서 변화가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다. 기술가치평가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새로운 시장 또는 방향성을 찾기 위한 특허분석 방법에 AI 기술이 접목될 것이다. 산업계는 이를 통해 유망기술 이머징 시그널을 사전에 예측하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이전 등 협력 과정에서 쓰일 AI 기반 플랫폼 개발이 이뤄질 것이다. AI를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특성,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 수요기술 및 연구개발(R&D) 파트너를 매칭시키는 솔루션의 등장도 기대한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