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 휴대폰에 있는 금융앱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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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핀다, 집지켜 서비스. 사진=집지켜

MZ세대는 경제적 독립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다양한 금융앱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97.6%는 시중은행 앱 외에도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앱을 사용하는 멀티유저로 나타났으며, 86.8%는 금융 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스'는 송금, 투자, 보험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금융 플랫폼으로,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가 토스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친숙한 사용자 경험(UX/UI) 덕분이다. 특히 토스의 주식 화면은 MZ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앱들의 UI와 유사하게 설계되어 있어 주식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층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즐겨찾기 주식'이나 '실시간 차트' 등의 기능은 MZ세대가 익숙한 플랫폼과의 연속성을 제공하며, 주식을 낯설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실제로, 오픈서베이가 전국 만 20~59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 앱 사용자 경험 리포트 2024에 따르면 토스앱이 UX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토스는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와 더불어, 계좌나 카드를 연동해 소비 내역, 투자 내역, 일자별 소비 패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MZ세대의 효율적인 금융 관리를 지원한다. 지난달 소비 내역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짠테크'를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짠테크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알뜰하게 재테크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토스의 통합 금융 관리 기능은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만보기'와 같은 앱테크 기능으로도 걷기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제휴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건강과 재테크를 동시에 챙기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핀다'는 MZ세대가 직면하는 또 다른 금융 문제인 대출에 대해 최적화된 해답을 제공하는 맞춤형 대출 비교 플랫폼이다. 복잡한 금융 상품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찾는 것은 시간 소요가 많은 과정이지만, 핀다는 클릭 한 번으로 300개 이상의 대출 상품을 1분 만에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다양한 금융 소외 계층도 포용하며, 신용 등급이 낮은 사용자들에게도 맞춤형 금리를 제공해 보다 저렴한 조건으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핀다의 대출 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대면 상담의 부담 없이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신속하게 찾고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과정도 간소화되어 사용자들은 간단한 정보 입력 후 5분 안에 대출 신청까지도 완료할 수 있다. 핀다의 데이터에 따르면, 300만 원 이하의 소액 대출을 이용한 사용자 중 절반이 2030세대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는 경제적 자율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핀다를 통해 대출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고, 경제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에 있어 필요한 참고서로 자리잡고 있다.

'집지켜 서비스' 사용자의 연령대는 2030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MZ세대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직장을 구한 많은 MZ세대가 처음 맞닥뜨리는 금융 거래는 바로 전월세 거래이다. '집지켜'는 보증금의 안전성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로, MZ세대 사용자들이 안전한 전월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집지켜는 임대차 매물의 권리분석리포트를 즉시 발행해 첫 전월세 계약 시 이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준다.

집지켜의 권리분석 서비스 사용자들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의 임대차 계약의평균 보증금은 1.56억 원에 달한다. 보증금이 큰 만큼 권리 분석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나 이사할 집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실제로 권리 분석 서비스 사용자의 38%가 집지켜를 통해 이사할 집의 권리분석보고서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출시된 '임대청약지도' 서비스도 2030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임대청약지도 서비스는 LH, GH, IH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임대 아파트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들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조건에 맞는 매물 탐색과 직장과의 거리, 근처 지하철역 확인 등 손쉬운 거리 비교가 가능하다.

김한성 집지켜 대표는 “MZ세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앱들은 공통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간편하고 친숙한 인터페이스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일상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임대청약지도 서비스가 MZ 세대들의 인기앱이 된 이유도 지도위에 흩어진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고 복잡한 부동산 용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