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기공, 미래차 자이언트캐스팅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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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톤급 자이언트캐스팅 적용 차체 공정혁신 기술개발(R&D) 총괄 킥오프 미팅. 사진=동서기공

국내 자동차부품 다이캐스팅 기업 동서기공은 '6000톤급 자이언트캐스팅 적용 차체 공정혁신 기술개발(R&D) 총괄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동서기공이 총괄하는 이 기술개발 사업은 전기차의 언더보디(차량 바닥면)를 자이언트캐스팅을 적용해 일체화 주조하는 공법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40여 개에 달하는 부품을 용접해 이어 만드는 센터플로어 언더보디(운전석 등을 배치하는 차량 중앙 바닥면)를 초고압의 다이캐스팅을 통해 별도 용접이 필요 없는 완제품으로 찍어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부품 수 저감을 통해 공정 단계와 시간을 단축해 가격 경쟁력을 향상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한다. 또 부품 경량화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동서기공에 따르면 테슬라, BYD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대형 다이캐스팅 기술을 확보해 프론트플로어(차량 앞쪽 바닥면)와 리어플로어(차량 뒷쪽 바닥면) 일체화를 도입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오는 2028년까지 총 373억 원이 투입되며 △자이언트캐스팅 기술 △초대형 금형 기술 △결함판별 및 신뢰성 평가 등 대형 부품 후공정 기술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성테크와 베바스토 코리아가 세부 주관으로 참여하며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광기술원, 인하공업전문대학교, 타키온테크, 애니캐스팅 등이 협력한다. 현대자동차와 베바스토코리아는 기술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기술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다이캐스팅 공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킥오프 회의에는 방창섭 동서기공 대표와 황호 동서기공 본부장, 김도회 현대차 글로벌 R&D 마스터, 김병준 베바스토코리아 매니저, 송병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김도회 현대차 글로벌 R&D 마스터는 “현대차는 이 기술을 핵심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며 “참여기업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창섭 대표는 “제대로 개발하고 확보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협력으로 5년 안에 기술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서기공은 충남지역산업진흥원과 충남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충남지역 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지역산업 균형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포상을 수상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