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생명 지킨 폐 방화복, 기능성 가방·파우치 등으로 새롭게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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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와 폐방화복 업사이클링 기업 119REO가 소방관들의 생명을 지킨 폐방화복에 새 새명을 불어 넣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자료 게티이미지).

소방관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폐 방화복이 업싸이클링(새활용) 기업의 손을 거쳐 방수·방화 기능성 가방, 파우치 등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5일 도청 내 본부에서 권혁민 소방본부장, 이승우 119REO(Rescue Each Other)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 방화복 업사이클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할 수 있는 옷이나 의류 소재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일로, 이번 협약은 대부분 폐기·소각되는 폐 방화복 중 상태가 양호한 방화복을 재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관의 생명을 지켜주는 특수방화복은 내열성이 강한 아라미드 원단으로 제작돼 분해 온도가 섭씨 538℃에 달하며, 방연과 방수기능도 있다.

사용 가능 햇수는 3년이나, 잦은 출동으로 도내 16개 소방관서에서 한 해 평균 1000여 벌이 불용 되고 있다.

119REO는 폐 방화복을 기능성 가방과 파우치 등으로 재가공함으로써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 문화 정착에 이바지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화상과 암 등으로 투병 중인 소방공무원과 취약계층에 지원하고 있다.

현재 도내 소방공무원에 보급된 특수방화복은 총 8256벌로 진압대원 1인당 2벌 이상 지급돼 소방장비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기준 대비 113%를 확보하고 있다.

권혁민 소방본부장은 “폐 방화복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폐자원의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119REO와 협약을 맺었다”라면서 “폐 방화복 외에도 소방호스와 피복 등 수명이 다한 소방 장비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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