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다문화 아동·청소년, 외국인근로자 가족 지원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24일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우리금융그룹과 경기도 소재 22개 상공회의소는 이주배경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 필요성을 공유하고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이나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출생 시 또는 현재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이주배경인구는 226만명(2022년 기준)으로 오는 2042년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8%에 해당하는 404만명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전국 다문화 가족 대상으로 약 3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청소년이 성장함에 따라 점차 다양해지는 진로·직업교육 등 수요를 지원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난민처럼 정책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미등록 이주아동과 중도입국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신설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사각지대에 있는 미등록 아동을 위해 방과후교실, 심리·정서 상담 등을 지원해 한국 사회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경기도 내 22개 상공회의소로 구성된 경기도상의연합회는 경기도 소재 11개 외국인복지센터 대상으로 외국인근로자와 근로자 가족에 대한 한국어교육 수업 개설과 기자재 교체를 지원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주배경가족 문제는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하는 문제 중 하나”라며 “이주 경험을 가진 많은 분을 같이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한상의는 ERT 참여기업, 지역상의와 함께 새로운 이웃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이주배경가족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