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2024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노사는 9일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9차 2024년 임단협 교섭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2025년까지 생산직(엔지니어) 신입사원 500명 채용에 합의했다. 생산 체계 개편으로 국내 고용 인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하고 국내 사업장 고용 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57주 지급 등이다.
노사는 또 국내 사업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차 핵심 부품 내재화를 추진한다. 향후 출시할 픽업 트럭 '타스만'에 대한 장기근속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율도 동일하게 적용키로 했다.
이 밖에 라인 수당 최대 10만원 인상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하기로 합의했다. 기아는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공정 기피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전기차 캐즘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정체 국면을 극복하고, 미래차로 성공적 전환을 이뤄내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드는데 합의점을 마련했다”며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12일 실시한다. 투표에서 합의안이 통과하면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