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면 질병이 보인다”…경기도 지원 연구진 '안저영상 AI 분석 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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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저영상 분석 기반 신체질환 예측

경기도가 산학협력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성균관대 ICT명품인재양성사업단(단장 추현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안저영상 데이터 분석 미래기술을 확보했다.

경기도는 사업단의 △안저영상기반 초광각 안저영상(UFI) △기존 안저영상(CFI) 다중질병 진단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이 3건의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저널에 게재됐으며, 국내 특허 2건이 출원됐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각국은 현재 망막 및 시신경 등 안저(안구 내부의 깊은 곳) 영상정보 분석을 통해 안구 질환은 물론 신체 전신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측하는 첨단기술 확보 경쟁을 하고 있다.

사업단의 기술은 안저 영상을 기반으로 10개 안질환 진단과 15개 신체정보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고, 약 98%의 정확도를 보이는 등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단은 이번 연구에 적용한 딥 러닝 기반 모델은 방대한 망막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훈련돼 전문가가 볼 수 없는 미묘한 패턴을 식별할 수 있다. 안저영상 분석을 통해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 녹내장, 망막 정맥 폐쇄 등 안구 질환을 예측하거나 감지할 수 있다.

또 심혈관,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등 전신 질환을 비롯해 나이, 성별, 흡연 상태 등 생체 예측, 뇌졸중 위험 평가 등 개인 건강과 잠재 위험 등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돼 예방 의료의 혁신적인 기술로 볼 수 있다.

추현승 단장은 “도내 병원과 협력해 분석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향상하고 감지 범위 확대 연구를 지속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보다 포괄적인 진단 플랫폼을 완성하고, 원격 의료와 원격 모니터링 등에도 AI를 적용해 저소득층이나 의료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예방 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근 도 디지털혁신과장은 “경기도는 차세대 의료진단 및 신약개발 기간 단축 등 의료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AI 융합 신기술 관련 산학협력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안저영상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스마트폰과 연동해 디지털 바이오헬스 분야 신사업을 창출하고 도민들이 저비용·고품질의 의료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1월 성균관대 및 아주대와 'AI기반 의료·바이오 분야 응용연구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응용연구과제를 산업 현장에 적용해 활용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3년간 도비 총 4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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