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지시봉, 실물화상기, 파워포인트 등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도구들이 널리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2019년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에듀테크라는 새로운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용어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기존 교육 현장에서 이미 사용되던 기술들을 총칭하는 이름입니다. 다만, 이제는 모바일 기기인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기술들이 많이 활용되며, 교사 주도의 교육에서 학생 참여 중심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의 등장 이후, 에듀테크는 교육 시장에서 급속히 확산하였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정도로 에듀테크는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교사가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찾기까지는 시행착오의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기술들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교실에 없어서는 안 될 일상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학생들 역시 거의 모든 수업에서 이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에듀테크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닌 교육의 일부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로는 '클래스123', '다했니', '리틀리'가 있습니다.
'클래스123'은 간단한 자리 변경, 추첨, 보상 체계 관리에 유용한 도구입니다. 특히 여러 학급을 관리해야 하는 중등 교사에게는 많은 학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다했니'는 과제 배부와 수합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과제도 쉽게 제출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과제에 피드백을 남기는 과정이 직관적이어서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리틀리'는 수업에 필요한 링크를 제공할 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리틀리'를 사용하면 번거로운 QR코드 생성이나 주소 입력 없이도 편리하게 링크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에듀테크가 일상이 되었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모든 학생이 이를 사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문화 학생이 많은 우리 학교에서는 언어 장벽이 문제였지만, 아날로그 수업에 비해 에듀테크를 활용하면 번역 등 소통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이미 익숙한 모바일 기기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업 참여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에듀테크는 이제 한글, 파워포인트, 빔프로젝터처럼 자연스럽게 학교 현장에 정착했습니다. 앞으로 에듀테크가 가져올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홍성욱 석수중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