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철 수복 소재 전문 제조기업 하스(대표 김용수)는 반도체 패키징용 핵심소재 국산화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반도체 유리 인터포저 시장을 포함해 각종 모바일기기, 5·6세대(G) 기기, 의료기기 인쇄회로기판(PCB) 대체 시장 선점의 교두보를 확보할 예정이다. 인터포저는 칩과 PCB 사이의 연결을 원활하게 하거나 멀티 칩 구조에서 칩간 통로 역할을 하는 중요 부품이다.
하스는 2008년 설립된 인공치아용 세라믹보철재료 제조기업이다. 치아용 보철 수복이란 치아의 손실 부위를 인공치아 소재로 복원하는 치료 과정이다. 수복 소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기준 의료기기 2등급에 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하스는 연구개발, 가공 난이도가 매우 높은 유리 소재에 대해 전문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과용 보철수복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유리 소재는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지만 높은 제조 역량과 연구개발에 대한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하스는 세계 최초로 보철수복 소재인 나노 리튬 디실리게이트를 개발해 출시했다. 리튬 디실리게이트란 글라스 세라믹(결정화 유리) 원재료로 열처리를 통해 유리 내 결정 구조를 만든 반투명한 특수 고강도 유리를 말한다.
이 회사는 반투명한 특수 고강도유리 결정 구조를 제어해 투명도와 채도, 경사 등을 조절하는 글라스 세라믹의 미세구조 제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얇게 만들어도 깨지지 않는 등 세밀한 성형이 가능하다. 전 세계 리튬 디실리게이트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전문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치아보철물의 투명도와 가공성 구현을 위한 나노 결정화 기술(NLD)과 치아부위별 투명도와 강도 조절 기술인 경사기능 결정화 기술(GLD)은 특허 등록했다. 나노 결정화 기술을 이용하면 부분별 결정 크기를 조절해 투명도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결정이 작아지면 보철 수복 제품의 이물감과 깨지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치과용 유리 제품을 100% 자립 기술을 기반으로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20여종의 광물을 혼합해서 1550도의 고온에서 용융하는 공정부터 최종 글레이징 공정까지 일정한 결정화도를 가진 제품 생산 기술을 갖고 있다.
하스는 대량 자동화를 위한 대면적 디스크 제품, 임플란트 크라운용 제품 등 다수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133개 파트너사를 통해 70여개국에 수출하는 등 다각적인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세계 최초 대면적(직경95~98㎜) 결정화 유리 디스크 제조와 이종간접합응용기술로 두 개의 다른소재를 열을 이용, 접합해 이종소재간 장점을 극대화한 3차원(3D) 프린팅용 결정화유리 소재, 치과용 시멘트, 임플란트 크라운용 블록 등 신제품을 개발해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용수 대표는 “리튬디실리케이트 치과 소재 기술은 기존 복합레진이나 지르코니아 소재 대비 복잡한 공정과 배합, 열처리 온도에 대한 노하우가 종합적으로 필요한 소재로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며 “생산능력 확대와 신제품 개발로 글로벌 치과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