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가 신규 사업으로 키우는 차량사물통신(V2X)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5.9㎓ 대역에서 셀룰러 기반 C-V2X 기술을 배포할 수 있는 면제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면제 승인으로 이노와이어리스는 미국 전장시장과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시장을 대상으로 C-V2X 통신 솔루션을 개발, 배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FCC의 면제는 기존 차량용단거리통신(DSRC) 기술 대신 C-V2X 기술을 사용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인프라간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특별 승인이다.
C-V2X는 자율주행 핵심인 C-ITS를 위한 차량통신 방식이다. 미국은 당초 5.9㎓ 대역을 DSRC용으로 지정했었다. 그러나 C-ITS 표준을 DSRC에서 이동통신 기반의 LTE-V2X로 변경함에 따라 주파수 재분배가 이뤄졌다.
FCC는 5.9㎓ 대역 중 45㎒를 비면허 용도로 재분배하고 나머지 30㎒(5.895~5.925㎓)를 C-V2X 기술에 전용했다. 다만 C-V2X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DSRC 위주로 된 FCC 특정 규제에 대한 면제가 필요했다.
FCC는 C-V2X 사전 제품 개발 및 배포를 원하는 기업들을 심사해 면제 허가를 주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달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등과 함께 C-V2X 기술을 5.9㎓ 대역에서 운영할 수 있는 면제허가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개발한 C-V2X 장비를 5.905-5.925㎓ 대역 20㎒폭에서 교통 및 차량 안전 관련 통신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노와이어리스는 다음달 두바이에서 열리는 ITS 월드콩그레스와 10월 열리는 MWC 라스베이거스에 참여해 현재 개발중인 C-V2X 기반 노변 장치(RSU) 와 탑재장치(OBU), 올해 인수한 웨이티즈의 V2X 테스트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곽영수 이노와이어리스 대표는 “이번 FCC 면제 승인으로 V2X 및 C-ITS 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혁신적 V2X 테스트 시스템과 장치를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