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고급 기능에 최대 20달러(약 2만700원)의 구독료를 매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파트너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프리미엄 기능에 10~20달러의 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샤 파트너는 “AI 투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애플이 일부 비용을 사용자에게 전가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오픈AI는 챗GPT 고급 버전에 대해 구독료를 받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AI 코파일럿에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 한 달에 19.95달러를 내면 애플뮤직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 원(Apple One)'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벤 우드 CCS인사이트 연구책임자는 “애플은 부가가치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성공한 몇 안 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업체 중 하나”라며 “그 결과 사용자들이 더 많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선례를 남겼고, 이를 근거로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내에서 일부 고급 기능에 대한 요금을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묶음 구독 서비스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끼워 넣는 옵션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