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F의 스타트업 이야기] 〈45〉'1인분' 5가지 사회적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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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룡 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CFP)

1인분. 150g, 우리가 먹는 양이 줄어든 것일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마치 모자이크의 조각처럼 각기 다른 모습과 색깔을 지니고 있다. 이런 다양한 조각이 모여 한 사람의 삶, 즉 '1인분'을 구성하고, 또 이들이 모여 사회를 만들어간다.

첫 번째 조각. 혼자 사는 삶, '1인분'

나는 하루를 혼자 시작한다. 아침을 준비하고, 출근을 하고, 일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일상. 혼자 사는 삶은 나에게 자유를 주지만 때로는 외로움도 함께 준다. 하지만 이 '1인분'의 삶이 주는 독립성과 자율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기도 하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나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나의 가치와 시간을 침해 받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이는 내가 공감하고 이해만 된다면 나의 가치와 시간을 다른 사람에게도 사용 할 수 있다.

두 번째 조각. SNS와 다양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된다. 그들의 문화, 생각, 일상을 접하며 나는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넓고 다양한지를 실감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배경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 다양성은 오히려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힘이 된다. 이제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속 다양성 덕분에 현실 속 나는 이질감과 외로움이 커져만 가고 있다.

세 번째 조각. 파편화된 가치관

다양성을 접하는 것이 쉽다. 나의 가치와 시간을 침해 받고 싶지 않다. 나 빼고 모두 잘 사는 것 같다. 기존의 가치관이 나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 나는 때로는 이러한 변화가 혼란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 새로운 세상에서 나는 다양한 가치관을 찾아 헤맨다. 돌고 돌아 수용하고, 이해하고, 배척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이러한 파편화된 가치관 속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 때로는 타협하는 과정은 나를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네 번째 조각. 세대 간 갈등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이야” 20년의 시간이 차이가 있는 직장인들이 함께 회의를 한다. 나는 이런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각 세대가 가진 고유한 경험과 가치를 존중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

다섯 번째 조작. 고령화와 새로운 관점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노인은 생산 활동을 하지 않고 사회가 돌봐야 하는 문제처럼 부정적으로 몰아가고 있다. 고령화를 다양성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고령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나이든 세대가 가진 지혜와 경험은 우리 사회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울 점을 찾으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노인들도 시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젊은 친구들에게 배워야 한다. 도구를 사용 하는 법, 옷 있는 법, 문화를 즐기는 법 등 다양하다.

모자이크. 각기 다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이룬다. '1인분'의 삶을 살아가는 나, SNS를 통해 다양성을 접하는 나, 파편화된 가치관 속에서 성장하는 나, 세대간 갈등을 이해하려는 나, 고령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나. 이 모든 조각들이 모여 나는 오늘도 한 사람의 몫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세상이 완벽하길 원하고, 합리적이길 원하는가? 세상은 완벽하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다. 각자의 조각들이 모여 합리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것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함성룡 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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