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마블', 황금카드→베네핏 반전 '예측불가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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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필드마블'

'필드마블'이 예측 불가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ENA '필드마블' 5회에서는 마지막 라운드, 3라운드에 돌입하게 된 플레이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지막 3라운드가 시작됐다. 1~4위는 필드조, 5~8위는 마블조로 새롭게 편성된 가운데 본격적인 3라운드에 앞서 그린피를 건 이벤트 게임 'MC를 이겨라'가 진행됐다. 각 팀별로 차례대로 퍼팅한 뒤 공이 라인에 가까운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되고, 마지막으로 MC 박인비 프로가 퍼팅해 라인 내에서 박인비 프로의 공보다 앞서 있는 팀들에게 그린피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

이홍기 팀에서는 팀장 이홍기가 출격했고, 프로급의 실력을 가진 만큼 기대를 받았지만 조금은 소심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홍기는 "누가 우리 공을 쳐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이현, EXID 혜린 등 다른 팀들도 다부진 각오와 함께 나섰지만 힘 조절에 힘든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안세하 팀의 류이채 프로가 안전하게 라인 안에 공을 착지시키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레전드' 박인비 프로가 나선 가운데, 그의 샷과 함께 어디까지 자비를 베풀지 기대가 모아졌다. 박인비 프로는 공을 치기 전 예상했던 경로대로 공을 보냈고, 플레이어들보다 조금 라인에 멀게 착지시키며 '그린피 은혜'를 베풀었다.

또한 게임에 앞서 하위권을 위한 미니게임 '릴레이 골프공 찾기'도 진행됐다. 필드에 있는 골프공을 머리에 얹은 바구니에 많이 담아야 하는 룰로, 열띤 경쟁과 응원 끝에 각 팀들은 베네핏 카드를 챙길 수 있었다.

베네핏 카드와 황금카드는 3라운드의 '핵심 키'로 작용했다. 3라운드 게임 전, 안세하 팀은 '클럽 찜' 베네핏 카드를 사용했다. 이는 안세하 팀이 선점한 클럽 2개는 1홀 동안 다른 팀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 안세하 팀은 퍼터와 샌드 웨지를 선점했고, 플레이어들은 "이거는 크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블조에서는 티샷 순서부터 신경전이 펼쳐졌고, 오하영 팀은 "살짝 (희망이) 보인다"며 하위권으로 구성된 마블조에서의 새로운 반전을 꿈꿨다. 앞서 오하영은 누구보다 열정 넘쳤지만 뜻대로 실력이 따라주지 않아 의도치 않은 '허당'에 등극했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는 반전을 노렸다. 오하영 팀 김남주는 황금카드를 얻기 위해 일부러 러프에 착지했고 "이 팀도 1등을 노리나보다"라는 놀림에 "저희는 1등이 목표다"고 당차게 말했다. 결국 오하영 팀의 황금카드는 '복권 당첨'의 행운이었고, 이들은 1등에 당첨돼 그린티 30개를 획득하며 꼴찌에서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순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또 다른 '허당', 김진우 팀도 반전을 노렸다. 김진우 팀은 티샷을 통해 트레이드 칸으로 이동했고, 좋은 땅을 얻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목표 순위가 있냐"는 질문에 김진우는 "1등이다"며 당당하게 답했다. 이들은 파5 페어웨이 러프와 송해나 팀의 파4 그린을 트레이드하려 했지만, 송해나 팀도 '무적 방어권' 베네핏 카드를 사용하며 트레이드에 실패했다.

필드조의 3라운드도 진행된 가운데 박인비는 "상위 4팀이 경기를 하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며 "마지막 경기는 더 이상 라운드가 남아있기 않기 때문에 있는 것을 쏟아 부어서 최선을 다하시길 바란다"고 예측과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박인비의 조언에 따라 필드조는 상위권 팀 답게 샷 하나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홍기는 좌타를 시도했고 초보 골퍼 송해나는 "신기하다"고 웃음지었다. '에이스'답게 기대를 받으며 힘차게 스윙했지만 이홍기의 공은 아쉽게 러프에 걸리게 됐다.

연예계 소문난 골프 실력자였던 장수원은 지난 라운드 동안 뒷심이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는 부진을 털고, '나이스 온'에 성공하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장수원은 "보여준 것이 없었다"며 전매특허 캐릭터 '로봇'을 소환해 웃음을 자아냈다.

필드조의 세컨샷이 진행된 가운데, 이홍기 팀 서범석은 OB에 대한 부담 속에 있었고 박인비는 다양한 꿀팁을 전했다. 박인비의 꿀팁을 완벽 입력한 서범석은 "박인비 선생님의 말씀대로 쳤다"며 뿌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박인비는 플레이어들에게 '1타 강사'의 '골프 꿀팁' 전수는 물론,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박인비는 첫 MC 도전임에도 진심 어린 모습과 적재적소에 맞는 재치 있는 입담을 통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며 '필드마블'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필드조 역시 퍼터 없이 퍼팅을 진행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략을 선보이며 신중한 실력을 보였다. 홀이 끝난 후 박호산은 "저희가 정리하겠다"며 '일파만파' 베네핏 카드를 사용했다. 해당 카드는 사용 팀을 제외한 모든 팀의 스코어를 '파'로 만드는 것. 플레이어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반전은 끝나지 않았다. 소이현 팀도 홀아웃 시 2타를 줄이는 베네핏 카드를 사용했고 이 결과 박호산·소이현 팀은 이글, 나머지 팀은 파로 홀 아웃하게 됐다.

반전이 거듭된 가운데, 다음주 '필드마블' 방송분에서는 악화된 날씨에 난항을 겪는 플레이어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예측할 수 없는 경기 전개를 예고했다.

필드 위에서 펼쳐지는 골프 보드게임 '필드마블'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ENA에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