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잘 나가는 'K-보톡스'…신고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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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보톨리눔 톡신 회사들이 해외에서 발판을 넓히고 있다. 덕분에 상반기도 국내 보톨리눔 톡신 회사는 대부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휴젤은 8일 오전 장 중 27만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휴젤은 전날 2분기 매출액이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954억원, 영업이익은 51.6% 증가한 424억원을 기록했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 대표 품목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방위적으로 성장한 결과다.

휴젤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레티보 50유닛, 100유닛 제품의 품목 허가를 받고 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에 나섰다. 미국 파트너사인 베네브와 함께 레티보의 유통·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초도 물량 선적을 시작했으며, 3년 내 미국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휴젤의 미국 시장 진출로 대웅제약과 경쟁도 예고된다.

대웅제약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액은 1470억원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은 11%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나보타 생산 3공장 건설을 시작, 올해 준공을 마칠 예정이다. 3공장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현재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로 수출 물량도 대폭 뛸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생산 공장 준공 계획을 바탕으로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나보타 허가를 받았다. 중남미 3대 헬스케어 시장인 아르헨티나는 성형과 미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에 따르면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횟수는 1000명당 4.5명으로 1인당 평균 톡신 시술 횟수가 세계 4위를 기록할 정도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아르헨티나 수출명은 '클로듀'로 100유닛과 200유닛을 허가받아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 파트너사 옥사파마를 통해 현지에 발매한다.

올해 상반기 1~6월 국내 보톡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툴리눔 업체들의 매출 1분기에 이어 2분기 크게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대웅제약 나보타가 2분기 수출금액 첫 4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