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몸만들기 들어간 캐롯손보

스톡옵션 행사시점 도래, 전자증권 전환 등 내부 정비 한창
“BEP 달성이 최우선 과제, IPO 차근차근 준비 중”

캐롯손해보험이 상장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권리를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 시점이 순차로 도래하면서 상장을 위한 내부 정비에 한창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기존 주식의 전자증권 전환을 마치고 1일부터 통일주권을 유통한다. 이번 전자증권 전환은 우리사주조합의 원활한 유통을 위한 절차다.

캐롯손해보험은 2019년 회사 설립 이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30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1200억원을 한화손해보험이 투자하면서 한화손보의 지분율은 56.6%까지 늘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의 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신주 발행 등 후속 절차도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상장을 위한 내부 정비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21~2022년 안팎으로 임직원에게 권리를 부여한 스톡옵션(주식기준보상) 행사 시점이 순차로 도래하는 만큼 꾸준히 신주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3월에는 초기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가 캐롯손보 이사진에 추가로 합류하기도 했다. 올해로 설립 5년차를 맞은 만큼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한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의 회수 전략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 안팎으로 프리IPO 투자유치 등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계속되는 적자로 인한 불안정한 수익구조는 캐롯손보 상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2020년에는 382억원, 2021년 650억원, 2022년 795억원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캐롯손보는 7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손실 규모가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2년 795억원까지 증가했던 순손실이 지난해 들어 감소하기 시작했다. 영업수익 역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적자 상태로는 기업공개(IPO)에 나서더라도 높은 가치를 평가 받기 어려운 만큼 당초 계획한 내년 상장보다는 당분간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것이 캐롯손보 측 입장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관사 선정은 하지 않은 단계”라면서도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시점 안팎으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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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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