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구영배 큐텐 대표와 경영진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한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검찰도 내부 법리 검토에 돌입했다.
심준석 법무법인 '심' 변호사는 29일 오후 2시께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큐텐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구영배 대표를 비롯해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재무이사 등 5명이 고소·고발 대상이다.
큐텐 측을 상대로 한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 이중결제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심 변호사는 입점 셀러들의 고소·고발도 오는 8월 2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혐의 내용을 파악한 뒤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관련자 조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에 사건이 배당됐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내부 법리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태가 중대 민생침해 범죄라고 보고 여러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오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리는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산 지연 사태 이후 구 대표를 비롯해 대표 3명이 모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