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bbuck) 온앤오프' 전시회가 오는 9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회는 백남준, 밥 딜런, 조니 뎁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신화 이민우, 전현무, 솔비 등 국내 아티스트가 참여하고 있다. 16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쥬니'에 대한 구독자들의 관심과 관객의 호응에 대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이번 전시회에 어떤 작품을 출품하셨나요?
쥬니: 이번 전시회에서 세 가지 개인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BUBBLE SPACE PLEASE (Red Dress)'입니다. 디지털 메시지를 많이 받다 보니, 현실에서도 머리가 복잡해지는 경험을 표현한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약 5미터의 면직물 드레스를 캔버스로 삼아 핸드프린팅 작업을 했고, 드레스에는 무분별한 댓글을 단 ID들이 적혀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내면의 혼란과 두려움을 정리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Q: 두 번째 개인 작품 'Silver Canvas'는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나요?
쥬니: 'Silver Canvas'는 제 커리어 초기와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변화를 반영한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주어진 프레임 안에서만 활동했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프레임 없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첫 비디오 '328 ohnanana'의 촬영 날짜와 제목을 기록하고, 30개의 사진에는 각각 날짜와 영상 제목에 맞춘 동작을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창작의 자유를 탐구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Q: 세 번째 개인 작품 'The Shoes'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나요?
쥬니: 'The Shoes'는 “당신이 그들의 입장에서 걸어보기 전까지 당신은 누군가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결코 알 수 없습니다”라는, 제가 항상 스스로 되새기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누구나 각자의 고민과 삶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신발의 압정을 통해 표현했어요.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아픔과 버블스페이스의 필요성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Q. 네 번째 작품은 징가 작가님과 정기고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셨는데, 어떤 작품이었나요?
쥬니 : 첫 번째 개인 작품인 BUBBLE SPACE PLEASE의 빨간 드레스를 입고 9:16 비율로 대형 스크린에 담은 디지털 아트이자 행위 예술 작품인데요. 자유를 무기로 범하는 일부 위험한 테러로 인해, 온라인이라는 공간이 벗어나지 못하는 갇힌 공간으로 변질된 상황과 환경이라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에 대한 고찰을, 징가 작가와 정기고 아티스트의 음악으로 그 답답함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Q: 쥬니님의 경력을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오셨는데,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쥬니: 학창시절 스페인에서 지냈던 기간 덕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과에 장학생으로 입학 및 졸업한 이후, 처음에는 프리랜서 MC로 활동하면서 '한국언니쥬니'라는 유튜브 채널로 10개월 만에 약 30만 명의 구독자를 달성했지만, 결혼과 출산,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틱톡을 시작하며 새로운 도전을 했고, 현재는 16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틱톡 활동 이전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어와 영어 동시 MC를 맡았고, 2021년 카카오쇼핑라이브 쇼호스트로 활동했습니다. 같은 해 '메트로시티' 브랜드 엠베서더로 활동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연기에도 도전하고 있어요.
Q: 이번 전시회에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관객들이 어떤 경험을 얻어가길 바라나요?
쥬니: 이번 전시회가 디지털 시대의 복잡성과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자신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많은 이들과 예술적 소통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Q: 이번 전시회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쥬니 : 뻑 온앤오프(BBUCK on & off)는 '뻑나고 있는 세상, 뻑가는 멋진 세상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사이버 불링과 환경오염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의 문제점을 직면하고 그 변화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국내외 아트테이너 그룹 30인이 연대한 대규모 전시입니다. 7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Process ITW)에서 개최됩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