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고등학교(교장 김기성)는 지난 13일 다문화 학생을 위한 관광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성남 다문화센터에서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멕시코, 중국 등 다양한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 20여명이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평소 관광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가정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 관련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꿈과 비전을 찾아주고 자기주도적인 진로를 설계하도록 마련했다. 학교는 다문화 학생들이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통역 도우미 학생들도 사전 배치했다.
학생들은 이날 △관광통역안내사 △항공승무원 △바리스타 △바텐더 체험 총 4가지를 모둠별로 참여했다. 관광통역안내사 체험은 한국관광고 원어민 교사 토마스 레논 선생님과 함께하는 우리나라의 관광 자원에 대한 골든벨 퀴즈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문화 학생들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항공승무원 체험에서는 항공승무원 동아리 CCC 도우미들과 함께 이미지 메이킹 및 인사 예절을 배웠고 승무원 헤어스타일을 연출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바리스타 체험과 바텐더 체험에서는 커피 원두의 제조 과정, 칵테일의 유래를 이해하고 직접 커피 드립백과 무알콜 칵테일을 조주해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체험 사이사이 통역 도우미 학생들은 다문화 학생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며 친근하게 다가갔고 학교에 처음 방문한 다문화 학생들이 어색함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관광진로체험에 참여한 한 다문화 학생은 “평소 관심이 많았던 관광 분야의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모든 체험이 흥미로웠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선민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청소년상담사는 “이번 프로그램이 다문화 학생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돼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