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도입 기업, 직원 20%만 액세스…데이터 보안 우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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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그룹 인포그래픽 내용 발췌

기업 현장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절반 가까운 기업이 일부 직원에게만 생성형 AI 액세스 권한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올해 1·2월 6개 국가 1982명 고위급 임원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후 20명 이상의 임원진 심층 인터뷰를 통해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생성형AI 바로 알기'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생성형 AI '도입 확대' 단계로 가는 길은 아직 멀다는 평가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46%)이 직원 중 일부(20% 이하)에게만 승인된 생성형 AI 액세스 권한을 제공했다고 답했다.

경영진 인터뷰에서는 주로 데이터 관련 위험과 관련된 문제가 제기됐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생성형AI 도구(툴) 사용이 지적 재산과 고객 개인정보보호에 어떤 위협으로 작용될 지에 대한 우려가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잠재적 문제와 위험을 고려할 때, 직원들이 생성형AI 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데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생성형AI에 대한 엄격한 제한은 장기적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이상 생성형 AI 서비스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책임있는 생성형 AI 사용을 위해 지속 가능한 프로세스와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성된 결과가 어떻게 도출됐는지 명시적으로 설명하는 기능을 갖추고, 생성형 AI가 실제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이해 증진 과정도 필요하다.

아울러, 생성형 AI는 기업 인재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의 75%는 생성형AI에 대응해 당장 2년 내 인재 전략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일반적 인재 전략 대응은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48%)와 업스킬링 또는 리스킬링(47%)이었다. 또 전문가 조직은 AI '유창성' 개발(47%)과 경력 경로 재설계(38%)에 더 집중하고 있었으며, 나아가 예상되는 기술 수요와 공급의 변화를 평가하는 데 덜 집중하고 있는 것(25%)으로 확인됐다.

조명수 한국 딜로이트그룹 파트너는 “많은 조직들이 생성형AI를 도입하려 노력하지만 조직 내 문화적 도전과 인력 관리 전략에 대한 의문과 신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진단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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