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박해수·최희서 등의 30회차 원캐스트로 꽉 채워진 '벚꽃동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일 제작주체인 LG아트센터 측은 최근 사이먼 스톤 연출의 연극 '벚꽃동산'이 종연했다고 전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가 쓴 동명의 고전을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재해석한 작품으로,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재벌가 여성 송도영이 가족들과 함께 10년만에 다시 찾은 '벚꽃동산'에서 비쳐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LG아트센터 서울의 2024년 기획공연 CoMPAS 24 중 하나로 마련된 이 공연은 27년만의 연극무대에 선 전도연을 비롯해 박해수,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 실력파 배우 10인의 원캐스트 공연으로 30회차 동안 거듭 펼쳐지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간군상의 다양한 욕망발현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호흡들이 거듭 가다듬어지면서 관객들에게 배우들의 매력을 더욱 깊이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또한 매체연기와는 또 다른 다채로운 무대호흡으로 전해지는 작품의 메시지는 이영애, 황정민, 정우성, 설경구, 송혜교, 한가인, 임지연, 김고은, 천우희, 차은우 등의 스타 배우들부터 박찬욱, 이창동, 이준익 등 영화감독들까지 국내 콘텐츠 대표자들은 물론, 세계 공연계의 연출가, 프로듀서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토니상과 올리비에 어워드 연출상을 석권한 세계적인 연출가 이보 반 호브(Ivo Van Hove)는 “'벚꽃동산'의 위대한 현대적 재해석”이라고 극찬했으며,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루스 맥켄지(Ruth Mackenzie)는 “수십 년 전 피터 브룩의 공연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또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의 수석 프로듀서 마이클 로너간(Michael Lonergan)은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했고 특히 앙상블간의 호흡이 완벽했다”고 덧붙였다.
출연배우들 역시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은 꿈처럼 행복한 시간이었다”(전도연), “내 안의 수많은 감정을 만나고 전달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박해수)라고 말하며, 큰 감동을 표했다.
'벚꽃동산'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이현정 LG아트센터 서울 센터장은 “자랑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준 연출,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벚꽃동산'은 세계 무대를 한국어로 투어하며 한국 프로덕션의 우수성과 우리 배우들의 연기력을 널리 알리고, 세계의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연극 '벚꽃동산'은 제작주체인 LG아트센터의 주도 아래 공연장 및 배우들의 협의를 진행, 세계의 유수의 공연장 및 페스티벌을 통한 해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