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터러시가 왜 중요한 것이고 필요한 것인지 설득하는 방법의 하나로 디지털 에듀테크 실증을 통해 현실적으로 다가가는, 즉 우리가 지닌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동질감을 바탕으로 성공한 디지털 교육 사례를 나누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설득력 있는 방법으로서 이론적인 접근을 고려해 볼 때, 우리는 새로운 교육 패더라임인 디지털 활용 교육이 들어오고 있는 현 과정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 교육 주체가 어느 만큼의 기대를 걸고 있으며 또 도달하는 과정을 구체화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리터러시를 신장함에 있어 필수적으로 작용하는 교과를 고려할 때, 국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 볼 때면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인간의 인지적 사고의 발달 원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은 의료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으로 볼 때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즉 다시 말해 사람의 인격이나 정신적 태도에 관한 충고를 담은 책이나 강사들의 연설은 쏟아져 나오는 시대인 반면, 인지적 성장에 관한 방법은 아주 오래된 것(이해, 암기)에서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어려웠었다.
이러한 인지적인 리터러시, 다시 말해 읽고 쓰는 리터러시의 성장을 촉진할 시대적인 해결방법으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거론하고 싶다. 디지털 매커니즘의 글쓰기 에듀테크가 있기 전까지는 읽기와 쓰기 중 그 무엇도 쉬운 건 없었고, 더군다나 기존의 입시 체계는 학생들이 진정한 리터러시의 성장에 집중해 볼 용기를 빼앗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그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줄 수 없었다. 하지만 글쓰기 장르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고, 채점이라는 고비용 용역의 업무를 인공지능이 대신 효율적이게 수행하는 글쓰기 도구가 교육 현장에 들어오게 되면서, 모든 리터러시의 근간에 지대하게 비중을 차지하는 쓰기 리터러시에 대한 정의를 다시 고려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쓰기 리터러시가 어떠한 세부능력을 가진 역량인지 재정의를 함에 있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은 쓰기'에 대한 설명이 첨가된다면, 학생들이 읽기 리터러시에 집중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또한 그것이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서로 다른 지능과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를 걸어보아도 좋다.
대개 사람들은 디지털 리터러시가 학교에서 가르치기 추상적이며, 효과성보다는 부작용이 많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회적 평등에 다가서고자 매년 지출하는 정부의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 볼 때, 기존 지능 중심적인 사회 체계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효과적인 방안으로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활용하는 것은 효율적이고 투자 가치가 있다. 학교 교육을 통한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 그리고 그것이 난도 높은 리터러시들의 습득을 가져오는 것까지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김은해 소선여중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