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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보 이사장

“기술이 경제를 이끄는 테크노믹스 시대입니다.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기술금융 지원과 기술 거래, 기술 보호 시스템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의 씨앗이 될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첨병이 되겠습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기술평가, 기술거래, 기술보호 플랫폼인 KTRS(Kibo Technolgy Rating System), 스마트테크브릿지(Smart Tech-bridge), 테크세이프(Tech safe)를 보유한 국내 최고 기술 평가기관”이라며 “최근 KTRS 오픈 버전 K-TOP(Kibo Technolgy-rating Open Platform)도 민간 기술 평가 시장에 오픈하며,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보는 기술과 사업성을 갖췄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1989년 출범한 정책금융기관이다. 전국에 70여개 영업망을 갖추고 독자 개발한 기술평가시스템을 통해 35년간 254만건, 473조원의 기술보증을 지원했다. 누적 기술평가 건수는 86만건이다.

지난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로 주무부처가 이관된 후 기술거래, 기술보호 등 비금융 부문으로 업무를 확장해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종합지원기관'으로 성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론칭한 오픈형 기술평가플랫폼 'K-TOP'이 화제다.

▲지난 30년간 축적해 온 기보 기술평가 노하우가 녹아 있는 국내 최초 기술평가 오픈 플랫폼이다. KTRS-FM(신속표준모형), 혁신성장역량지수(Tech-Index), 원천기술 판단모델 등 3가지 핵심 평가 툴(Tool)을 이용해 가치있는 평가정보를 생성·제공한다. 기보와 공동사용 협약을 맺은 12개 은행·공공기관 등 여러 주체가 중소기업 혁신을 위해 각자 목적에 맞게 자유롭게 활용할 예정이다.

플랫폼을 통해 △일반기업의 자가진단 기반 기술금융 지원가능 여부 확인 △금융기관과 혁신기관의 기업체 발굴과 연구과제 선별지원 효율화 △정부와 공공연구소의 정책연구 자료 활용 등이 기대된다. 중소기업 지원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기보가 IP 분야에서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면.

▲기술거래와 기술보호 두 가지이다. 기보는 전담조직인 '기술혁신센터'와 AI 기반의 '스마트테크브릿지' 플랫폼 구축 등 기술거래 인프라를 완성했다.

스마트테크브릿지는 대학과 국책 연구원에서 개발한 특허·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연결해 주는 매칭 플랫폼이다. 올해는 기술거래 사업 10주년을 맞이해 민간 협회와 기술이전을 공동 중개하는 협업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식재산 관련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대한변리사회 등 6개 단체와 공동으로 기술수요를 발굴한다. 기보가 밀고 민간이 이끄는 자생적 기술거래 시장 활성화 모델이다.

기술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테크세이프'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신탁, 기술임치, 기술자료 거래기록 등록시스템 등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세부적으로 기술신탁은 기보가 중소기업 우수기술을 신탁받아 안전하게 보호하며 직접 기술이전을 중개하는 제도다. 기술임치로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경영상 영업비밀이 유출되는 것에 대비했다. 정부 지정 기술임치 기관인 기보에 그 비밀을 보관해 기술 보유를 증명하는 기술지킴이 제도다.

-기보 창립 35주년, 성과와 목표는.

▲지난해 기준 벤처천억클럽 78%, 유니콘기업 59%, 상장기업 51%가 기보 기술보증을 받고 성장했다. 투자시장 사각지대에 있는 창업기업과 지방소재기업 547개 기업에 5221억원을 직접 투자해 투자시장 사각지대를 보완했다. 37개 기업이 IPO에 성공했다.

하반기 역시 우리 경제 저성장 극복과 경제활력 회복,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기술패권 시대 지식재산 창출과 보호, 활용이 어우러진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은 특허출원 세계 4위, GDP와 인구대비 세계 1위 지식재산 강국이지만, 지속적인 산업재산권 수지 적자와 미국 대비 원천, 핵심 지식재산이 부족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보도 나름의 역할을 해내겠다.

이에 더해 기술평가 기반 혁신기업 육성, 미래첨단 신성장 분야 육성, 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혁신성장 프로그램 지원, 수출중소기업과 글로벌 진출기업 지원, 디지털·데이터 중심 서비스 강화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호 이사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 감사원 사무총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 11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에 취임, 전국 산업현장을 방문하며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겪고 있는 각종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해왔다. 이를 통해 보증지원 확대와 미래 신신산업분야 스케일업 지원, IP가치평가 관련 상품 개발 등에 주력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