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은 총 42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논술전형은 주로 11월 중순 이후 주말에 일정이 중복되기 때문에 일정을 참고해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2025학년도 논술 일정을 살펴보자.
많은 대학이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치르지만, 수능 이전에 시험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올해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가톨릭대(의약학 제외) △단국대(인문) △상명대 △서경대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을지대 △연세대 △홍익대로 총 9개 대학이다. 작년 6개 대학에서 단국대(인문), 상명대, 을지대가 추가됐다.
성신여대(자연) 시험 일정이 9월 28일로 가장 빠르고, 서경대가 11월 3일로 가장 늦게 시험을 치른다. 이 대학들은 수능을 앞두고 시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논술전형 경쟁률이 비교적 낮아 논술에 집중하는 수험생이라면 적극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명대, 서경대, 을지대는 약술형 논술을 치러 수능과 함께 대비할 수 있다.
논술고사는 수능 직후 주말부터 12월 1일 사이 주말에 집중돼 있다. 그중 11월 16일과 23일에 각각 11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등 많은 대학의 고사 일정이 중복된다. 올해 논술을 신설한 고려대는 17일(인문계열)과 18일(자연 계열)에 논술을 치른다. 이는 서강대 논술 일정과 같은데, 이에 따라 서강대 논술 경쟁률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타 대학과 중복 일정을 피하고자 평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가천대 △경기대 △삼육대 △서울과학기술대 △연세대(미래) △한국기술교대는 평일 중 논술고사를 치른다. 고등학생의 경우 아직 학기 중이지만, 대부분 학교가 논술고사를 치르는 것을 허용한다. 가장 늦게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아주대, 인하대, 한신대로 12월 1일에 시험을 실시한다.
논술 일정을 확인할 때는 계열 또는 모집 단위 별로 진행되는 일정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논술을 실시하는데 국어국문을 비롯한 문과대학 모집 단위는 16일 오전 9시에 시험을 치르고, 경영대학·호텔관광대학에 속하는 모집 단위는 17일 오후 3시에 시험 치른다. 경희대뿐만 아니라 다수 대학이 모집 단위에 따라 논술 고사 시간을 달리하기 때문에 희망 대학 논술 일정이 중복된다면 시험 시간을 확인해 모두 치를 수 있는지 살펴보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논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논술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학마다 각기 다른 문제 유형을 살피는 것이 지원전략을 삼는 첫 번째 기준이 되지만, 논술 일정까지 고려한다면 더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