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 3만5000개 연쇄 폭발
오후 3시 10분쯤 큰 불길 잡아
구조대 건물 내부서 실종자 수색
윤 "가용장비-인력 총동원"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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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소재 배터리 공장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단 내 일차전지 제조사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경상 등을 포함하면 총 인명피해는 30명에 달한다.

화재는 아리셀 공장 11개동 중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리튬 배터리 완제품 3만5000여개가 보관된 3동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소방서는 배터리 셀 하나에서 연소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소방당국은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150명 안팎의 소방관을 투입해 오후 3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구조대를 건물 내로 투입,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검찰은 수원지검에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사고 발생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하면서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