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플랫폼, 인도 통신사와 협업…릴라이언스 지오, '수트라' 도입해 다국어 고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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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플랫폼은 릴라이언스 지오와 협업한다. 사진=투플랫폼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플랫폼은 자사의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수트라(SUTRA)'를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에 공급하기 위한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시아 스타트업 발전을 위해 10개사를 선정해 총 100억개의 토큰을 사용할 수 있는 API 액세스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투플랫폼은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으며,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이를 거점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트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릴라이언스 지오는 인도 통신사로,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앞세워 4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힌디어, 벵골어, 구자라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다국어를 지원하는 수트라를 채택했다. 자회사인 지오 플랫폼은 2022년 투플랫폼에 1,500만 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행하며 전략적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 지오 플랫폼은 앞서 2020년 구글과 메타로부터 각 45억달러(약 5조 5000억원), 57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수트라는 '듀얼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만들었으며, 다국어 토크나이저를 채택한다. 영어 중심의 기존 LLM들과 달리 다국어로 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비영어 정보를 처리할 때 비교적 적은 양의 토큰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우수한 다국어 생성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그 결과 빠른 속도와 합리적인 컴퓨팅 비용을 가진다.

최근 생성AI 모델 간 경쟁이 격화되며 이를 구동하기 위한 AI 반도체(GPU·그래픽 처리장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AI 도입 비용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지만, 수트라는 저사양의 GPU로도 구동 가능해 하드웨어 구입 비용을 낮춰준다. 또한 같은 작업에도 적은 토큰을 소비해 저예산으로 고성능 AI 도입이 가능하다. 투플랫폼은 이러한 성능 및 가격 우위를 무기로 여러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투플랫폼은 합리적인 가격, 다국어 성능, 확장성까지 갖춘 수트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수트라 포 스타트업(SUTRA for Startups)' 이벤트를 계획했다. 한국, 일본, 인도, 중동 지역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에게 수트라 AP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무료로 100억개의 토큰 처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총 10개 스타트업을 선정하며, 각각 10억개 토큰을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7월 31일까지 투플랫폼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투플랫폼 CEO는 “비용 효율적이고, 쉽게 확장 가능하며, 정확한 언어 모델을 제공하는 수트라가 향후 한국 AI 개발에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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