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신규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한수원은 황주호 사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체코에서 신규 원전 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16일 밝혔다.
황 사장은 체코 방문 첫날인 12일, 산업부 장관이자 신규원전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요제프 시켈라 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준비된 한수원,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한수원, 체코의 최적 파트너 한수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한수원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 의지와 역량을 재차 피력했다.
한수원은 또 12일부터 양일간 체코공대에 APR1000노형 노심시뮬레이터를 전시하고 체코공대와 함께 원전 운영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부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원전 기술교류 및 연구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13일, 체코 현지 언론 대상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한수원에 대한 우호 분위기를 조성한데 이어 같은 날 '한국·체코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행사도 개최했다.
행사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주체코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한수원과 공동협력협약을 맺고 협력하고 있는 한국 기업(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세계태권도연맹이 참여했다.
이와함께 체코산업부, 체코산업연맹, 원전예정지 주요인사, 한국·체코 미래포럼 의장, 체코건설협회 회장을 비롯해 체코전력산업연합(CPIA) 소속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 시그마그룹 등 110개 기업 및 양국 주요 이해관계자 300명 이상이 참석해 교류했다.
황 사장은 14일에는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를 방문, 주요인사를 면담하고 7년간 후원하고 있는 트레비치 아이스하키팀의 후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키로 했다.
황주호 사장은 “한수원은 탁월한 건설역량 및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