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구절벽 시대, 기업의 인력관리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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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티 신승원 대표. 사진=시프티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기업은 좋은 인재를 찾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수십년 내에 인구 절벽을 눈 앞에 두고 있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은 명확한 기업 가치를 제시해 기업과 맞는 사람을 발굴하기, 우수한 인재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매력적인 직원 복지를 제공하기, 글로벌 인재와 실시간 협업 구조를 만들기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확보한 인재의 생산성과 성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더욱 중요해졌다.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인력 관리는 직원의 시간관리 및 근태관리로부터 시작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해당 업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직원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적절하게 배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전통적인 인력의 운용 방식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크게 변화했다. 이 시기 고용과 근무 형태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 디지털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필두로 업무 방식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 환경이 증가했고, 인력 간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비디오 회의 및 협업 툴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기존의 획일적인 프로세스로는 과거에 비해 한층 복잡해진 인력의 업무 일정과 데이터를 관리하기 어려워졌다.

따라서 기업의 인력 관리 전략은 더욱 영리하고 민첩해질 필요가 있다. 기업은 이제 출산, 육아, 간병 등 일과 삶 간의 균형을 반영한 업무 배치와 조정, 국가나 사회적인 특성까지 고려한 기업의 인력 관리 전략과 이를 물리적으로 지원해 줄 통합 데이터와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세대에 대한 고려를 할 때에도 인력관리 시스템은 중요하다. 딜로이트가 2023년 5월에 전 세계 44개국에서 1만 4,483명의 Z세대와 8,373명의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글로벌 Gen Z & Millennial 서베이'에 따르면 이들 MZ 세대는 워라밸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MZ 세대들은 새 직장을 구할 때에도 워라벨을 우선으로 하고, 일하는 장소에 대해 '완전한 선택권'을 갖는 근무 형태를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워라밸과 업무 유연성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이들 세대가 기업에 원하는 워라밸과 업무 유연성 보장의 핵심은 결국 기업과 직원 모두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인력관리 시스템에 기초한다.

다만 인력관리 시스템 도입이 기업의 너무 큰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면 단기간에 정착하는 것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 및 산업별 니즈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관리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모든 기업 구성원이 출퇴근, 휴가, 인사 행정 등 기업 HR 전반적인 과정에 있어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빠르게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족한 노동력이 기업의 과제가 되는 시대이다. 모든 기업이 인재의 확보와 육성이라는 인재 전쟁을 겪고 있다. 통합 인력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근무 환경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과 인재 배치의 유연성을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확보된 인재의 충성도를 높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인재를 관리할 수 있는 첫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