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과학기술분야 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하는 등 과학기술·디지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이날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에서 사야삿 누르벡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과 한-카자흐스탄 간 과학기술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 각서는 카자흐스탄 '볼라샥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우수 연구 인력에 대한 교류 협력과 양국 고등교육기관·연구기관 간 협력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장관은 양해 각서 체결에 앞서 지난 11일 오후 나자르바예프대학교에서 한국 유학·연구 경험이 있는 카자흐스탄 우수 과학기술 인재와의 간담회를 갖고, 양국 청년교류 확대를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관 간 협력에 대한 양해 각서 체결도 이뤄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카자흐스탄 JSC 국제교류 센터 부의장(의장 대행)과 기관 간 인력교류 등 포괄적 협력에 대해 합의했다. 과기정통부는 “Kaz-AIST 설립 협력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종호 장관은 카자흐스탄 자슬란 마디예프 디지털개발·혁신·항공우주부 장관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디지털 분야의 급속한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양국의 협력도 변화가 필요한 만큼, 양 장관은 이미 협력 중인 IT 협력 프로젝트 외에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협력 양해 각서를 조속히 체결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양국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되면서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나 카자흐스탄이 기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양국의 협력 분야도 과학기술과 ICT 분야로 확장이 필요하다”며 “오늘의 협력 강화 논의를 계기로 카자흐스탄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유치하고 우리의 과학기술과 디지털기업 진출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