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라이즈 사업 방점은 '고등교육 혁신 통해 대학 경쟁력 강화'…'폐교 희망대학 퇴로 지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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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 지사는 10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내년부터 라이즈 사업의 큰 방향은 대학 혁신을 통해 대학과 기업간의 일자리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폐교를 희망하는 대학은 (얘기하면) 해산장려금 등 정부가 퇴로를 마련해 주도록 제도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겠다.”

김태흠 충남 지사가 도내 24개 대학을 향해 고등교육 혁신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재차 주문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3일 도내 24개 대학 총장·부총장과의 고등교육정책협의회에서 '지역대학이 살아남고 싶으면 완전히 판을 깨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데 이어 10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61차 실국원장회의에서도 이러한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실국원장에게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 지원체계(라이즈, RISE)' 사업에 대학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설계를 빈틈없이 해 달라”고 밝혔다. 전국 단위 대학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라이즈 사업 기본계획의 촘촘한 설계를 주문했다.

이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라이즈 사업의 큰 방향은 과다한 대학 정원을 줄이고, 계약학과 확대·특성화를 통해 대학과 기업 간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함으로써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본계획에는 지역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 육성을 목표로 △산업 연계 인재 양성 기반 마련 △지산학연 협력생태계 구축 △일-학습-삶 연계 강화 △성장과 나눔의 가치 기반 힘센 충남 도약 등 4개 프로젝트, 17개 단위과제가 담겼다.

도는 앞으로도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사업이 본격 시행되기 전 충남의 교육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는 14일부터 시행되는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관련해서도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특별법은 현재 중앙 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을 수요지 인근에서 우선 수급하도록 하는 것으로, 지역별 차등요금제의 근거도 담고 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시대 등이 도래하면 전력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특별법 시행과 함께 전력이 곧 지역의 특장이 될 것”이라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도 현재의 전력량을 유지·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체 건설 방안 등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마련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전기요금 차등제는 내년도 도매요금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며 “도내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11일부터 18일까지 투자유치, 수출 상담·지원 등을 위해 네덜란드, 체고, 헝가리 유럽 3개국을 순방한다”면서 “해외 출장 기간 양 부지사를 중심으로 업무를 잘 챙겨 달라”며 회의를 마쳤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