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 해외 진출 범위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거점 도시와 유관 기관이 앞장서 블록체인 기업의 글로벌 보폭을 넓힌다.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올해 말까지 블록체인 전문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실시한다. 블록체인 기술 저변 확대를 통한 인식 개선과 글로벌 네크워크 확산 기회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블록체인 해외 현지화 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중소·중견 기업 대상으로 과제를 공모받아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다.
올 4분기께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될 블록체인 글로벌 공동 행사(D4A) 개최도 지원한다. 국내외 200개 블록체인 기업들이 자체 사업 모델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업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 계획을 밝힌 인천시도 관내 블록체인 기업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인천지역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포석이다.
인천시는 올해 두바이에서 실시하는 정보통신 전시회 'EXPAND NORTH STAR DUBAI'에 인천관 독립부스를 조성한다. 이곳에서 블록체인 기술기업 10개사는 현지에서 비즈니스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해외 바이어와 미팅도 이뤄진다.
아울러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 'GITEX GLOBAL'에서는 두바이 현지 유관협회·기관 방문 또는 업무협약(MOU)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은 유망한 블록체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기술기업들의 해외진출 활로는 확장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23 블록체인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주요 고객으로 해외 기업 고객이 14.9%, 해외정부·공공 고객이 1.9%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고객은 82.4%로 집계됐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