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을 늘리며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 1분기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3.3%나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79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과 비교해 50.6% 하락한 실적이다.
사정이 어렵지만 현대제철은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 1분기 공시를 통해 약 2조원 가량을 설비투자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7000억원 가량 늘었다.
현대제철은 코크스 건식소화(CDQ) 신설, 코크스로 탈황탈질설비, 후판 열처리로 등에 투자를 통해 제품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R&D 투자 금액도 늘렸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539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전년 2455억원과 비교해 100억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 1분기의 경우 888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이 역시 전년 동기 617억원과 비교해 200억원 이상 늘었다.
현대제철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R&D 비용은 늘려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자동차 외판용 초고성형 냉연 도금강판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 고성형 초고장력강 개발 등 신제품을 개발했다.
올해의 경우 고압 수소 수송용 강관 소재(후판), 차체 구조재 적용 고성형 1.0GPa급 냉연 도금강판 개발 등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시설 투자 및 R&D 투자를 통해 전방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에 대응하고 고부가제품 개발 및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시설 및 R&D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선제적 투자·고부가 강종 개발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