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임영웅, '흐린 빗방울 아래 맑은 하늘빛, HERO 새 감성시대' (콘서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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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임영웅 앙코르 공연 'IM HERO - THE STADIUM' 2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가수 임영웅이 거친 빗줄기와 맑은 하늘빛 사이의 새로운 감성열정으로 생애 첫 상암콘서트의 추억을 새겼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아이엠 히어로 - 더 스타디움) 2회차 공연이 열렸다.

'IM HERO - THE STADIUM'은 지난해 서울·대구·부산·대전·광주·고양 등에서 총 21회차 진행된 전국투어의 앙코르 피날레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K팝 아이돌로서도 쉽지 않은 고척돔 매친에 이은, 회당 5만석 이상의 상암경기장에서의 단독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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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임영웅 앙코르 공연 'IM HERO - THE STADIUM' 2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또한 대형 LED전광판을 배경으로 한 메인무대와 360도 중앙 돌출무대, 객석과 인접한 측면무대까지 축구장 보호를 감안한 폭넓은 스테이지 구성과 함께, 임영웅의 다채로운 무대감각을 폭넓게 호흡할 수 있는 '영웅시대' 대표 축제가 될 것으로 예고돼 큰 관심을 얻었다.

취재 당일 현장은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 수중무대 분위기 속에서도, 역동적인 밴드라이브를 배경으로 한 30곡 규모의 무대구성과 함께 5만 관객과 호흡하는 '팔색조 감성히어로' 임영웅의 음악퍼레이드로 뜨겁게 타올랐다.

임영웅 IM HERO - THE STADIUM 전반부, ‘올림픽·월드컵 급 영웅시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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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임영웅 앙코르 공연 'IM HERO - THE STADIUM' 2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IM HERO - THE STADIUM' 전반부는 역대급 스케일로 확장된 임영웅 감성들로 채워졌다. 경쾌한 브라스 포인트의 '무지개'와 함께 올림픽·월드컵 오프닝 느낌의 대규모 퍼포먼스를 더한 360도 중앙무대에서의 '런던보이', '보금자리' 무대는 'IM HERO - THE STADIUM'이라는 타이틀의 축제를 시작하는 서막처럼 느껴졌다.

또한 중앙무대에서의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동측에서의 '소나기', 남측에서의 '사랑해요 그대를', 서측에서의 '따라따라' 등 측면 스테이지를 적극 활용한 무대들은 임영웅표 감성트로트의 다채로운 컬러감과 함께, 객석에 모인 '영웅시대'와의 폭넓은 교감을 나누려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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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임영웅 앙코르 공연 'IM HERO - THE STADIUM' 2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이는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 '사랑해 진짜', '바램' 등 우중 무대를 불사한 열기구 퍼포먼스 무대와도 연결되면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원곡 그대로의 감성톤을 느끼게 하는 '이제 나만 믿어요', 클래시컬 피아노와 스트링 조합을 더한 발라드 톤의 '연애편지', 록발라드 감각을 강조한 음악과 함께 고척돔에서도 선보인 개기일식 효과를 더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등의 새로운 편곡의 감성곡 무대는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임영웅은 “비오는 날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언제 또 무대를 해볼 수 있겠는가 싶다.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몇십, 몇백배로 보답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임영웅 IM HERO - THE STADIUM 후반부, ‘빗줄기 꿰뚫은 시대관통 HERO 감성-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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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임영웅 앙코르 공연 'IM HERO - THE STADIUM' 2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IM HERO - THE STADIUM' 후반부는 시대를 풍미하는 임영웅의 감성-흥을 보여주는 무대들로 펼쳐졌다. 우선 피아노와 스트링의 발라드감 '온기', 감성 모던록 느낌의 '모래알갱이' 등 자작곡 첫 무대는 임영웅의 다양한 감정선들을 조명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또한 축구장 전반의 순수무용 퍼포먼스를 더한 '우리들의 블루스',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등의 무대는 직전 자작곡 공연과 함께 '세대공감 뮤지션'으로서의 진지한 공감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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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임영웅 앙코르 공연 'IM HERO - THE STADIUM' 2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이러한 감각들은 파격적인 생존연기의 인서트 영상 'IN OCTOBER' 등과 함께 '돌아와요 부산항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파트', '남행열차' 등을 배경으로 한 '영웅시대'와의 팬스테이지를 기점으로 한 '흥매력' 무대들로 연결됐다.

특히 다소 굵은 빗방울들과 함께 펼쳐진 A bientot, Do or Die, Home, HERO 등 힙합, 댄스풍의 무대들은 영웅시대와 함께 펼칠 임영웅의 더욱 거침없는 도전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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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임영웅 앙코르 공연 'IM HERO - THE STADIUM' 2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이렇게 'IM HERO - THE STADIUM'은 흐린 하늘과 밝은 하늘빛 객석이 대비되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배경으로,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임영웅의 감성퍼레이드로 가득 채워졌다. 공연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서울의 달, 인생찬가 등의 앵콜곡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임영웅은 “평생 한 번 설까말까 할 무대를 이틀 동안이나 설 수 있어 기뻤다. 기적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이 공연을 만들어준 영웅시대 가족들에게 큰 절 올린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