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가운데 3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하자, 이스라엘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 AP 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아일랜드, 스페인 등 3개국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이 결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은 테러에 대한 보상”이라며 “서안의 팔레스타인 주민 중 80%가 지난해 10월 7일의 끔찍한 학살을 지지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악의 세력에 나라를 줘서는 안 된다. 그 나라는 테러 국가가 될 것이며, 10월 7일 학살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 국가가 내세운 '두 국가 해법'에 대해 “테러에 대한 보상은 평화를 가져오지 못하며, 우리의 하마스 소탕전도 중단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39개국에 달한다. 다만 미국과 영국 등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