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가스안정적 공급 위해 요금 정상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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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2일 “안정적 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조속한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극단적 상황을 막고자 모든 수단을 가동하고 있으나 자구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LNG 가격이 급등했지만 현재 구매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LNG를 공급 중이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국제 LNG 가격은 약 200% 상승했지만, 국내 가스요금은 약 43% 인상되는 데 그쳤다. 현재 도시가스 원가율은 80% 수준이다.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5000억원에 이른다. 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을 1년 안에 회수하려면 MJ(메가줄)당 가스 요금을 약 27원 인상해야 한다. 현재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 요금은 MJ당 19.4395원으로 두 배 이상 인상해야 미수금을 없앨 수 있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원에서 2023년 말 39조원으로 증가했다.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에 달한다. 같은 시기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당국은 가스요금 인상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가스요금의 경우 홀수 달마다 요금을 조정하는 데 이미 5월은 동결로 결정 났다. 가장 빠른 조정 일정은 7월인데 정부가 물가안정을 역점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요금 현실화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 사장은 “요금을 올린다면 각 가정이 난방하지 않는 여름이 적기”라면서 “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 체감도는 겨울철에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앞서 요금을 인상하고 단계적으로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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