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확대를 위한 범부처 세부 지원 방안을 다음 달 경 내놓는다. 업종별·기업 규모별 맞춤형 지원으로 정책 실효를 제고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강경성 1차관 주재로 제5차 수출품목담당관 회의를 열고 수출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강 차관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부처는 이르면 다음 달 초 대책을 발표한다. 대책에는 20개 주력품목, 9개 타깃 시장별 세부 전략이 담긴다. 생산능력 확충, 초격차 기술 확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통상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마케팅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 아세안 등 9개 목표 시장에 대해서는 신규 협력 프로젝트 발굴, 판로개척 등 지역별 특화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앤 범부처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강 차관은 “금융·마케팅·인증 지원확대, 업종별·기업규모별 맞춤형 지원 등으로 수출기업의 애로를 즉시 해소해 우리 기업이 수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은 5월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주요국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여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주요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우리 수출 호조세를 고려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개월 만에 2.6%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4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2200억달러로 반도체(+52.0%)·디스플레이(+13.4%)·컴퓨터(+36.4%) 등 IT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4.7%)·선박(+47.5%)·일반기계(+0.9%) 등 주력 수출 품목 호조세도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강 차관은 “1분기까지는 반도체가 수출 증가세를 최전선에서 견인했다면 4월에는 정보통신(IT) 전 품목과 대다수 주력 품목이 골고루 증가세를 이끌었다”면서 “5월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출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기조는 굳건하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