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망스, '사랑과 우정사이'로 90년대 감성 울림…‘필어게인’ 오태호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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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망스, 사진=어비스컴퍼니

MZ대표 뮤지션 멜로망스와 90년대 명곡 '사랑과 우정사이'의 만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멜로망스는 뮤지션 오태호의 음악을 새로이 조명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 '필어게인'의 첫 주자로 나서, 오는 19일 '사랑과 우정사이' 리메이크 버전을 공개한다.

멜로망스는 '감성 천재'로 불리는 김민석과 장르 구분 없이 흠결 없는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 정동환으로 구성된 듀오로, 그들만의 개성으로 90년대 감성에 접근했다.

멜로(Melo)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인 멜로망스라는 팀 이름처럼 ‘사랑과 우정사이’ 어디쯤의 미묘한 감정선을 절묘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멜로망스는 2015년 데뷔하여 2017년 발표한 '선물'이 잔잔한 인기 파동을 일으키며 차트 역주행을 시작, 각종 음원사이트 1위에 오르며 음악적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욕심’, ‘동화’, ‘인사’ 등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 최상위권에 랭크되며 2024년 현재 가요계 최정상의 인디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서정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1990년대 초·중반 국내 가요계 최고의 작사가이자 작곡가로 명성을 날린 오태호는 개인 정규 앨범도 3집까지 발표한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로도 이름이 높다.

그가 내놓은 ‘내 사랑 내 곁에’(김현식), ‘사랑과 우정사이’(피노키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이승환), ‘기억날 그 날이 와도’(홍성민) 등은 유려한 노랫말과 멜로디로 지금까지도 가요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들 명곡 중 하나인 ‘사랑과 우정사이’의 감성에 멜로망스가 30년 만에 새로이 접근했다. 동시대에 활동하거나 함께 작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각자 살아간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뛰어난 음악성과 활동을 주시해 온 소나무뮤직에서는 MZ세대 대표 뮤지션 멜로망스와 90년대 최고의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오태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해 ‘필어게인’이라는 프로젝트로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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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호, 사진=소나무뮤직

소나무뮤직을 대표하는 가수 이동은이 80, 90년대를 거친 뮤지션이기에 오태호의 시대 감성을 이해할 수 있었고, 2024년 현재에도 왕성하게 음원 발표 활동을 하는 그의 음악적 세계관에 ‘감성 장인’ 멜로망스의 음악이 인화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MBC ‘나가수’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 빛과 소금의 장기호(Kio)를 총괄 프로듀서, 멜로망스의 정동환을 책임 프로듀서로 제안한 끝에 ‘필어게인’이라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멜로망스가 ‘사랑과 우정사이’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친구와 연인 사이의 미묘한 심리와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엮어낸 ‘사랑과 우정사이’는 1992년 11월 김성면이 보컬로 있던 록그룹 피노키오의 데뷔곡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이후 입소문으로 점차 알려지며 역주행을 시작해 1994년 초 ‘가요톱10’ 1위에 올랐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