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규모만 5000억원 달해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내 첫 자체 데이터센터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1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AWS는 인천 서구 공업지역에 짓는 데이터센터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낙점, 결과를 통보했다.
앞서 AWS는 한국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 허가를 받았다.(본지 3월 20일자 1면 참조)
이번 입찰에는 현대건설을 포함한 복수 대기업 건설사가 참여했다. AWS는 이 가운데 사업 계획과 기술력 등에서 앞선 현대건설을 최종 선택했다.
AWS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기준 축구장(약 7000㎡) 면적 약 6배 크기로 최대 지상 7층·지하 1층, 최고 높이 72m로 구축된다. 100메가와트급 안팎 전기가 필요한 메가급으로, 사업 규모만 5000억원에 이른다. 높은 사업 금액 만큼 수주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WS는 현대건설 측에 올해 하반기 착공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공까지는 2년 안팎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AWS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 폭증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서 보안성과 안정성,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AWS 한국 데이터센터 구축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한국 데이터센터 건립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다. 지리적·인프라 여건 등이 경쟁국과 비교해 우수하기 때문이다.
AWS코리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구축 등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