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카자흐스탄 지방정부와 교류·협력 물꼬

중앙아시아 2~8일 출장 김태흠 충남 지사, '카자흐 남부 수도' 알마티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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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 지사(왼쪽 다섯 번째)는 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청을 방문, 예르볼랏 도사예프 시장(〃 여섯 번째)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충남도가 중앙아시아 경제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지방정부와 교류·협력 물꼬를 텄다.

중앙아시아 출장에 나선 김태흠 지사는 3일(이하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청을 방문, 예르볼랏 도사예프 시장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카자흐스탄 경제 수도이자 천 가지 색의 도시인 알마티는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며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는 과거 실크로드로 연결돼 있었고, 특히 근현대에는 고려인들의 이주와 정착으로 공동의 역사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라며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수출 3위, 무역수지 2위로 한국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삼성, 현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독일 등 해외 기업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 바로 충남”이라며 “2022년 7월 취임 후 국내외 145개 기업으로부터 2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알미티와 충남이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새의 힘은 날개에 있고, 사람의 힘은 우정에 있다'라는 카자흐스탄 속담처럼, 알마티와 충남이 친구가 되고 서로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사예프 시장은 “최첨단 산업과 제조업이 발전한 충남의 환경은 알마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충남과 알마티가 좋은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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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 지사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청에서 예르볼랏 도사예프 시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는 683㎢로 당진시(705.5㎢)보다 약간 작고, 인구는 223만명으로 충남(213만 1309명)보다 많다. 1927년부터 1997년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여서 현재도 '남부의 수도'로 불리며,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과 알마티는 지난해부터 민간 차원에서만 교류를 추진, 지방정부 간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한국연극협회 홍성지부가 알마티 고려극장 무대에 창작 뮤지컬 '우리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를 올리며 민간 교류를 시작했다.

이어 알마티 고려문화중앙회 청소년팀이 지난해 9월 대백제전에 초청돼 공연을 갖고, 같은 해 11월에는 도가 글로벌 교류주간을 맞아 고려극장 초청공연을 충남에서 진행한 바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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