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내달부터 시내버스 전방과 내부에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한다.
1일 춘천시는 최근 지역 노선버스 운수업체 춘천시민버스가 TS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주관하는 'AI영상분석기반 노선버스 안전운전 모니터링 공모사업'에 선정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시내버스 전방과 내부에 AI영상분석 카메라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전체 시내버스 109대 중 47대가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방에 설치한 AI영상분석 카메라는 신호위반과 중앙선침범, 난폭운전, 안전거리 미확보 등을 감지해 위험 경보를 운전자에게 보낸다. 내부 카메라는 주시 태만, 졸음운전, 휴대전화 사용, 안전벨트 미착용, 흡연 등을 감지한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고 운수회사와 운전자에게 안전운전 보고서도 제공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춘천시는 시내버스 교통사고율과 신호위반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춘천시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관련 교통사고는 전체 120건으로 3일에 한 번꼴로 크고 작은 시내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정해용 춘천시 교통과장은 “해당 사업을 통해 교통사고율 감소 등 도입 효과가 검증된다면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민에게 더 정확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올해 초 발표한 '2024년 춘천시 대중교통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시내버스 통합운행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던 시내버스 운행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시내버스 정시성과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