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데이터 분야 창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전북테크노파크(TP)와 함께 데이터 기반 서비스 기술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데이터 창업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전북을 데이터 분야 창업 메카로 만든다는 목표다.
도는 이를 위해 7년 이내 데이터 분야 스타트업에 사업화 자금, 기술개발 및 컴퓨팅 자원, 투자유치 활동까지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데이터 기반 서비스 기업 10곳을 선정해 사업화 자금, 컴퓨팅 자원, 데이터 특화 컨설팅 프로그램 및 민간투자사를 통한 투자유치 설명회(IR) 등을 제공한다. 시장분석, 지식재산권 확보전략 설정, 중장기 사업계획 구체화, 성장동력 마련 등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관하는 호남권 지역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에도 6억원을 투입해 전북TP 디지털융합센터에 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한다.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는 개인정보를 가명처리하고, 데이터 결합 및 분석 등을 지원해 데이터 활용과 산업 육성의 기반이 되는 역할을 수행한다.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과 의료, 복지 복합개념인 웰케어와 공간정보 분야에 집중한다.
국민연금공단, 농촌진흥청,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식품연구원 등 16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가명처리하고 결합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대, 군산대, 우석대 등 도내 주요 대학과 연계해 가명정보 처리와 활용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기술과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가명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화 사례를 발굴해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이 밖에 오는 8월 '전북특별자치도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도 개최해 전북 특성을 반영하거나 농생명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해 지역 발전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도 발굴할 계획이다.
최창석 전북자치도 미래산업과장은 “공공데이터는 혁신과 성장의 핵심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원천”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도민과 도내 기업이 원하는 데이터를 쉽게 얻고, 분석·활용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