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19일 수지·기흥구 내 초등학교 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학교별 현안 해결과 용인 교육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초등학교 교장들은 총 22건에 대한 당국의 해결을 요청했다. 이 중 통학로 안전과 교통시설물 설치 등 17건은 시가, 나머지 돌봄 프로그램과 도서관 환경개선 등 5건은 용인교육지원청이 검토했다.
이 시장은 고기초가 제기한 고기교 안전문제와 통학로 보행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해 “고기교는 안전등급이 현재 D등급이기 때문에 철거 후 다리를 신설해야 하지만 시간이 걸리고, 경기도의 하천정비계획 변경 고시가 이뤄져야 하는데 다소 지연되고 있어서 시가 5억원을 투입해서 등급을 A로 올리는 보강공사와 인도 가설 작업을 5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주에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나 동막천 하천정비계획 변경 고시를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며 “변경 고시가 이뤄지면 고기교 신설 확장, 주변에 도로망 확충을 서둘러 고기초 주변의 통학 환경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현초가 요청한 학교 정문 무인교통단속장비 추가 설치와 솔개초가 제기한 교통시설과 전기 관련 시설물 이설 문제는 현장 여건 등을 확인하고 난 뒤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또 “신월초의 정문 앞 보도블록 평탄화 작업과 풍천초 학교 주변 파손된 보도블럭 정비는 4월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인한빛초의 통학로 보수 여부에 대해서는 “한빛초의 경우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앞 차량 정지선 이격거리가 너무 짧아 학생들 통학 안전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며 “차량 정지선을 횡단보도 앞에서 2~5m 떨어지도록 법에 돼있는데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격거리를 가능한 한 넓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풍덕초의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공사 요청에 대해서는 8월 중 준공, 이현초의 안전펜스 설치에는 어린이보호구역 로고판 설치를 약속했다. 매봉초와 성복초의 통학로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편성도 알렸다.
학생들이 생존수영을 배울 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상현동에 복합문화체육시설과 처인구 삼가동 미르스타디움 인근에 건립을 추진 중인 반다비체육관에 수영장을 만들 방침”이라며 “처인구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와 기흥구 플랫폼시티가 조성되는 데 학생들을 위한 문화·체육시설을 세울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일 시장은 이달 안으로 기흥구 초등학교 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5월에는 지역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장들과도 만나 용인 교육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