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C 인재양성 대전]미래 위한 연구·인재양성 성과 '한가득'

정보통신기술(ICT)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의 성과 확산·공유의 장 'ICT R&D 센터(ITRC) 인재양성 대전' 현장도 다양한 성과 소개로 활기찼다.

총 8개관에서 첨단 기술 관련 성과 소개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특별전시관의 경북대 ICT 융합연구센터(센터장 김지현)는 다양한 ICT 기술 소개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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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ICT 융합연구센터는 광간섭 단층 촬영 기술, 광음향현미경 기술 등을 선보였다.

중점 소개된 것은 광간섭 단층 촬영 기술로, 빛을 투과시켜 생체 조직 단면을 비침습적으로 영상화해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센터는 이미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기업 휴비츠와 우리 눈의 망막 단층을 파악하는 기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바 있다.

이어 휴비츠와 함께 동일 기술을 바탕으로 치아와 잇몸을 면밀하게 입체 형상화하는 기술을 개발, 곧 휴비츠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북대 ICT 융합연구센터는 이와 함께 펄스레이저를 생체조직에 흡수시켜서 돌아오는 반향음을 이미지화하는 '광음향현미경' 기술 연구사례도 소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별도 염색 없이도 원하는 특정 조직만을 이미징화 할 수 있다.

이밖에 무독성초박형 신축성 미세동작감지 센서, 3차원(3D) 이미징 피부진단 시스템, 뇌기능 향상최적화 인지재활 솔루션도 접할 수 있었다.

센터장 김지현 교수는 “우리 센터는 학생은 물론이고 대구·경북 지역 재직자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등 재직자 연구력 향상에 기여하고 원활한 산학협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대경지역 중소기업 연구력 향상에 경북대 교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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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AI보안 연구센터는 AI '딥페이크' 대응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함께 특별관에 자리한 숭실대 AI보안 연구센터(센터장 정수환)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함께 심화되는 '딥페이크' 대응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센터는 AI로 비롯된 여러 위협과 대응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중점 소개한 기술은 이번 인재양성 대전을 통해 처음 선보인 '딥보이스 음성탐지 기술'이었다.

이 기술은 AI 합성 모델로 만든 결과물의 특징을 AI로 찾아내는 원리다. 센터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앱), PC 버전 시스템을 구현한 상태다.

센터는 이미 국내 사법기관, 통신사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장인 정수환 교수는 “AI는 좋은 기술이지만, 나쁜 의도로 악용될 소지도 얼마든지 있다”며 “여러 AI 기반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보다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센터들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수행하는 인재양성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수환 교수는 “인재양성 사업은 오랜 기간 한 주제에서 꾸준한 기술 개발에 힘쓸 수 있도록 해 참여 학생들에게도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정부·IITP의 사업 지원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확대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