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로코에 액션까지 다 퍼주는 영화 '스턴트맨'

(*본 리뷰는 영화 '스턴트맨'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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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턴트맨'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또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액션 코믹 로맨스 영화 '스턴트맨'이 내달 극장에 찾아온다.

영화 '스턴트맨'은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 분)와 '썸'을 타던 영화 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 분)의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사이 좋은 연인의 모습도 잠시, 콜트는 촬영 중 사고를 당하고 자신감을 잃은 채 잠수해버린다.

잠수를 타던 콜트는 총감독 '게일'(한나 웨딩햄 분)의 전화를 받고 자신이 스턴트하던 슈퍼스타 '톰 라이더'(애런 존슨 분)를 찾기 위해 촬영장으로 돌아와 조디와 다시 만나게 된다. '메멘토' 수준으로 건망증이 심각한 톰의 행방을 찾으면서 사랑도, 영화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콜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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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턴트맨'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로맨스, 액션, 코미디 장르의 재미를 모두 갖춘 영화다. 유치하지만 나름의 감동이 있는 로맨스, 처음부터 끝까지 꽉 채운 코미디, '스턴트맨'을 주인공으로 내건 타이틀에 걸맞는 액션이 쉬지않고 이어진다.

이미 '데드풀2'로 코믹 액션을 인정받은 데이빗 레이치의 영화가 '그레이 맨', '라라랜드', '바비'의 라이언 고슬링, '엣지 오브 투모로우', '오펜하이머'의 에밀리 블런트와 만나 빛을 발한다. 여기에 애런 존슨, 한나 웨딩햄, 윈스턴 듀크, 스테파니 수 등과 깜짝 출연으로 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이번 영화는 특히 '스턴트맨'이라는 직업에 대한 레이치 감독의 애정이 돋보인다. 스턴트맨 출신인 레이치 감독은 사실적인 스턴트 액션 구현을 넘어 스턴트 배우들이 가지는 애로사항과 열정 모두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이번 영화는 스턴트로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바로 자동차가 회전하는 '캐논 롤'을 라이언 고슬링의 스턴트 트라이버 로건 홀라이드가 여덟 바퀴 반을 달성한 것. 2006년 개봉한 영화 '007 카지노 로얄'의 7바퀴를 뛰어넘은 기네스 세계 기록이다.

레이치 감독은 “스턴트 연기자들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단순히 '캐논 롤'을 달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록을 깨면서 증명하고 싶었다”라고 밝혀 스턴트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스턴트맨'은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상영시간은 126분. 15세 이상 관람가. 쿠키 영상 1개.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