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 활동 '진드기' 조심하세요…질병청 참진드기 감시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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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단계별 참진드기 모습

질병관리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이 다가오면서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15일부터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참진드기 감시 사업은 질병관리청이 국방부(국군의학연구소),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와 협업해 전국 18개 지점에서 매월 수행한다. 매월 참진드기 밀도와 병원체 검출 정보를 제공한다

참진드기는 3숙주 진드기다.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약충이 발생해 여름철(6~7월)에는 성충, 가을철(9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3년까지 총 1895명의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그 중 355명이 사망해 18.7%의 치명률을 보였다.

참진드기를 피하는 방법으로는 △풀밭에서는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말기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 긴바지 착용하기 △진드기 기피제를 신발, 양말, 바지 등에 적절한 주기로 사용하기 △야외활동 후 반드시 씻기 등이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와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킬 것과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씻으며 참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구기 부분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 어렵고 2차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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