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고성 해상풍력발전단지,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 될까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내 48만평 부지 4월 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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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가 9일 기회발전특구 신청 예정 부지인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를 방문해 현황을 점검했다.

경상남도가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예정지를 경남 제1호 기획발전특구로 지정 신청한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하나로 지방에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 특례, 세제·재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 가능한 특구 총 면적은 광역시 495만㎡(약 150만평), 도 660만㎡(약 200만평)다.

경남도는 이달 4일 SK오션플랜트와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시장 선점을 위해 고성군 동해면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내 약 48만평 부지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 생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용량은 2050년까지 1000GW 규모를 상회할 전망이다.

도는 이를 통해 약 36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1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 등이 기대되는 만큼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열린 2024년도 제3차 경상남도 지방시대위원회에서는 기회발전특구 1차 계획(안) 심의를 통해 본위원회에 상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성장분과위원회 위원들은 앞서 5일 현장 방문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 준비 상태, 지정 요건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하고 특화 사업의 적합성, 사업자 지정 신청의 타당성 등을 검토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고성이 도시 개발계획과 연계해 정주기반을 조성하는 등 해상풍력 분야에서 특화될 수 있도록 잘 추진해달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완료되도록 전방위적 행정지원을 주문했다.

도는 최종 검토를 거쳐 4월 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할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산업부 장관이 지정·고시한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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