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 성장률 2.2% 전망…“AI·클라우드 수요 UP, 반도체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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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개발은행(ADB)가 11일(필리핀 현지시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2.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이날 공개한 '2024 아시아경제전망'을 통해 인공지능(AI) 서비스·클라우드 서버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가 2.2%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고 하반기 소비가 회복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작년 12월 전망치와 동일하게 봤다. 내년에는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2.3%로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물가상승률의 경우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일부 과일 관세 면제·인하 등 물가안정 정책이 반영돼 올해 2.5%로 작년 12월 전망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0%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AI 열풍이 아시아지역의 반도체산업 반등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영향은 국가별 특화분야에 따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전체 반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메모리칩 선도 공급자로서 AI 연관 메모리칩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만·중국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강국의 경우 반도체수출 중 메모리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AI 주도 수요 확대 영향을 아직까진 덜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ADB는 올해 아시아 지역 4.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는 올해 중국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리인상 종료, 반도체사이클 전환 등 수출회복세와 인도의 투자주도 성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작년 12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P) 상향조정된 것이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은 내년에도 4.9%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DB는 중동 등 지정학적 분쟁 악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 기후 이상현상 발생 가능성 등 외부 불확실성이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에너지가격 안정, 통화긴축 지속 등으로 올해 3.2%, 내년 3.0%로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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