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일본에서 여러 기업·기관의 이음5G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진출, 글로벌 특화망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종헌 에치에프알(HFR) 모바일 대표는 이음5G 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특화망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G 특화망 인프라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거두겠다는 공격적 목표도 제시했다.
HFR 모바일은 통신장비기업 HFR 자회사다. 5G 특화망 솔루션 판매와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2월 새롭게 출범했다. 5G 특화망은 기존 이동통신 상용망과 달리 특정 구역과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다. 초고속·저지연 통신과 높은 보안성이 필요한 제조, 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된다.
이 대표는 “5G 특화망은 기업·기관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해외 선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HFR 모바일은 지난 2월 열린 MWC24에서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my5G 솔루션을 선보여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았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경남항공국가산단,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일본 한신철도, 원자력발전소가 이 솔루션을 도입한 상태다.
이 대표는 “5G 특화망 확산을 위해서는 가격경쟁력과 설치·운영 편의는 물론 애플리케이션(앱) 활용성이 높아야 한다”면서 “my5G는 단말에서 기지국,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요소가 통합돼 쉽고 빠른 운영관리가 가능하며, 디지털 객체 복제로 직관적 분석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5G 특화망 솔루션에서 디지털 트윈을 상용화한 사례는 my5G가 최초다.
세계 5G 특화망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장비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국내 이음5G 네트워크와 서비스, 앱을 더한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조5000억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HFR모바일은 올해부터 전세계 5G 특화망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에도 본격 진출한다. 이 대표는 “글로벌 생태계 공략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전세계 5G 특화망 인프라 구축 시장의 10%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음5G는 네트워크 장비뿐 아니라 서비스·앱 시장도 창출한다. 수요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얻는 효익과 공급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가 적지 않다”면서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혁신 적용 사례를 발굴하고 실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