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테크 콘퍼런스 2024
석·박사 과정 인재 300여명 참석
임직원 피드백·눈높이 소통의 장
LG U?, 생성형AI 기반 광고 제작
LG전자 '모든 공간을 위한 로봇'
계열사 CTO, 기술혁신·비전 제시
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등 LG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 주요 경영진 50여명이 우수한 연구개발(R&D) 인재 확보를 위해 총출동했다.
현재 개발 중인 신기술을 직접 설명하고 참석자와 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예년 대비 소통 수위를 높였다.
LG가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LG 테크 컨퍼런스 2024'에는 사전 신청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 인재 300여명이 몰렸다.
이날 행사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자, 재료, 소재, 바이오 분야에서 40개 강의가 LG사이언스파크의 8개 건물에서 이뤄졌다. 계열사 CTO와 전문연구위원이 참석, 기술 혁신과 비전을 소개했다.
AI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전무), 빅데이터는 이삼수 LG전자 CSO·CDO(부사장), 소프트웨어는 박인성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전무), 스마트팩토리는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 재료·소재는 이종구 LG화학 CTO(부사장), 통신은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가 맡았다. 네트워킹 세션에선 LG전자 김병훈 CTO(부사장)와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CTO(전무)가 300여명 석박사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LG는 이례적으로 올해 기술 강의를 기존 20분에서 40분으로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생성형AI 기반으로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실제 광고로 송출하기까지 제작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LG전자는 '모든 공간을 위한 로봇'을 주제로 CTO 산하 정웅 로봇선행연구위원이 강의했다.
정웅 연구위원은 “임바디드AI 인텔리전스가 컴퓨터 사이언스 중심으로 발달해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제 현실에서 얻는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제어계층 구조를 더 체계화하면 임바디드AI 발전을 더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의에 대해 정 연구위원은 “대학에서 특강을 할 때와 달리 테크 컨퍼런스에 참여한 학생들은 LG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실제 업무에서 개발·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LG는 내부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설명하는 세션도 확대했다. 기술 발표 강연자는 30~40대 전문가로 구성해 석·박사들과 눈높이 소통을 시도했다.
안병규 LG전자 CTO 산하 커뮤니케이션 앤 미디어 표준연구소 연구위원은 양자암호보안 기술 연구논문을 소개했다.
안 위원은 “6G 통신 상용화에 맞춰 차세대 양자안전직접통신(QSDC)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글로벌 표준으로 자사 QSDC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청자 중 선발을 거쳐 석·박사 학생들이 포스터 발표를 하고 이에 대해 LG 임직원과 다른 참가자가 피드백하는 '기술 교류'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했다. 그동안 참석자가 강연을 듣는 방식이 위주였으나 올해는 능동적 참여와 소통을 강조한 일종의 학술·기술 교류의 장으로의 성장을 시도했다.
참석자가 관심 기술 업무를 담당하는 선배 사원을 선택해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사전 예약을 거쳐 AI, 빅데이터, 바이오, 재료·소재, 통신·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LG 직원들과 미팅했다.
권봉석 LG 부회장은 “LG는 77년 동안 고객, 기술, 인재를 중시하며 성장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크고 작은 기술을 선보였다”며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